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웠던 중등 음악 임용을 합격하신, 대단한 2026학년도 신규 선생님들과 5시간 연수를 했다.
3시간만 연수할 때는 얘기하다가 끝나는 아쉬움이 있는데,
5시간이라서 강사 입장에서 훨씬 수업 흐름을 자유롭게 탈 수 있어서 좋았다.
27명 정도의 선생님들과 7개의 모둠을 만들어서 활동했다.
전반적으로 선생님들이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는 분위기여서 나도 편안했다.
맑은 에너지가 충만하게 차올랐던 교실이다.
네트워킹의 주제는 '음악 용어로 자기 소개하기'
책 <챗GPT 시대 교육, AI로 풀다>에서 집필했던 내용 그대로 했다.
음악 요소와 자신의 성격을 연결하기 어렵다면
학생들을 위해 제작한 챗봇으로 테스트해보시라 했다.
mbti_music - Poe
AI를 활용한 MBTI 성격 음악 탐구, 작곡 아이디어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저작물입니다. 이는 저자(오한나)의 개발 성과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연구대회 출품, 논문 작성
poe.com

1. WWW(what worked well, 무엇이 잘 되었나?)
1) 실제 수업의 상황을 연수 중에 계속 언급했다.
예: 모둠 편성하는 모습부터 자연스럽게 노출했고, 번잡함과 소란스러움을 그대로 느껴보시라고 말했다.
2) 글, 구두로 개별 피드백을 최대한 골고루 진행했다.
네트워킹하면서 다들 바쁜 와중에, 나는 초기 설문에서 댓글로 1:1 응답을 했다.
강의 중에 말할 내용, 내가 답하기 어려운 내용은 패스하기는 했지만
작년에 비해 월등히 많이 알려드렸다.

3) 네트워킹할 시간을 예전보다 더 부여했다.
작년에는 1시간 30분이 빠듯했는데, 이번에는 2시간을 썼다.
지역별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싶어서
저녁 직후 10분 동안 지역별로 모여 번호를 교환하시라고 했다.
4) 완전 과거의 수업부터, 부족한 수업까지 솔직하게 드러냈다.
초기 설문에서 선생님들의 궁금증, 원하는 수업을 살펴보니
내가 과거에 했던 수업들이 많았다. 링크달 수 있는 부분들을 공유했다.
같은 주제이지만 몇 년 차이로 음악적 깊이가 더 생긴 수업도 비교해서 보여드렸다.
개선이 많이 필요한 루브릭, 깊이가 많이 없었던 논술 문제도 과감히 드러냈다.
왜냐하면 부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으니!
신규 선생님들이 바라는 수업 중에 '재밌는 수업'이 많았는데
물론 엔터테인먼트적인 음악 수업도 좋지만
본질적으로 음악적인 기본기를 터득할 수 있도록 수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재미만 추구했던 이벤트성 수업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
2. EBI(For next time, it would be even better if,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1) 자기 소개 시간은 1시간으로 간단하게 하기
원형으로 서서(지역별로) 짧게 릴레이 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이후 지역별로 소그룹 형성 + @ 프리토킹
이 소개에서 평가 요소를 결합하여 평가 연습을 해도 좋겠다.
2) 수업 첫 시간, 첫 출근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공유하기
생각보다 이 부분을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다음에는 더 체계적으로 나의 이야기 + 타인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기간제 또는 강사 경력직이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 분들이 루브릭 분석이나 평가 민원 등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을 예리하게 하신걸로 보아하니
다음에는 이 안에서 멘토-멘티처럼 형성해도 좋겠다.
3) 평가 계획은 같은 주제로, 다른 관점으로 만들기
생각보다 맞춤형으로 즉석문답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평가 계획을 만드는 시간을 달랑 20분 썼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가창 수업'을 주제로 모둠별 평가 계획을 만들게 했는데
나는 순회하면서 각 모둠의 평가 관점을 물었다.
다음에는 이걸 더 체계화해야겠다.
4) 너무 고난이도의 기술 이야기는 빼자(신규 연수에서는)
논술 챗봇 테스트와 같은 도구 사용은 더 빼야겠다.
작년에 AI로 광고 만드는 수업 소개한 것을 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논술 챗봇을 굳이 왜 만들어야 했는지
그 관점만 살짝 말해도 충분했다.
5) 학년별 자료를 달리 보여주면 좋겠다.
증학교 1학년 수업 사례만 보여줬다.
과거에 가르쳤던 3학년 학생들의 사례를 보여주면 더 좋았겠다.
학년별로 얼마나 질이 달랐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6) 피드백
강사로서 나의 피드백은 적절했나?
특정 누군가에게 포커스를 맞춘 칭찬을 하지는 않았는가?
모둠별 칭찬이 아닌 개인을 너무 칭찬해주지는 않았는가?
딕앤캐리의 교육공학 관련 원서를 읽다가 뒤늦게 깨달았다.
협력적 상호작용을 촉진(Facilitate)하거나 저해(Stifle)하는 리더의 행동의 예시 중 일부를 보면
나는 협력 저해 행동에 해당하는 피드백을 하기도 했다.

| 협력 장려 행동 (DO) | 협력 저해 행동 (DON'T) |
| 8. 토론이 그룹 내에서 중심을 잡도록 하는 멘트 사용 | 8. 멤버의 멘트를 평가함으로써 토론이 리더를 거쳐 흐르게 함 |
| 9. 자원을 유도함 (예: "이 경험 있으신 분?") | 9. 발언자와 순서를 지정함 (예: "철수 씨, 어떻게 생각해요?") |
| 10. '우리(We, Us, Our)'라는 표현 사용 | 10. '나(I, Me, Mine)' 또는 '당신의(Your)' 표현 사용 |
| 11. 그룹의 성취를 인정함 | 11. 자신의 성취나 특정 멤버의 성취만 인정함 |
| 12. 그룹 전체의 노력과 성취를 칭찬함 | 12. 칭찬을 위해 특정 인물을 콕 집어냄 |
똑똑하신 신규샘들은 아마 이 모습을 보고
더 좋은 피드백 방법을 각자 떠올렸으리라 믿는다...

이 모둠의 발표를 듣고 아카펠라를 시연하고, 학폭 예방 아카펠라 콘서트 사례를 설명했다.
https://blog.naver.com/musicgoogle/224139845854
참신한 학교 공연을 찾으신다면: 아카펠라 라비타 추천합니다
음악 교사, 그리고 학교폭력 책임교사로서의 마지막 해. 조금 더 특별한 마무리를 고민했습니다. 학폭 전담...
blog.naver.com
음악 교사들과 아카펠라를 하면 정말 부르는 맛이 난다.
음감이 워낙 좋고 노래를 잘 하기 때문에 화음이 조화롭다.
<북천이 맑다커늘> 아카펠라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코러스를 못 불렀다.
아쉬운 마음에 브라운 아이드 소울 버전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6XXA54rFXKY
작년의 기록.
https://blog.naver.com/musicgoogle/223769539370
2025 경기 중등 음악 신규 임용예정자 연수 첫날 후기
누군가의 시작을 축하해주고,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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