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수업 혁신 교사상을 받았다.

어쩌면 나는 '중등' '음악' 교사라 운 좋게 상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수상자들을 보니 정말 쟁쟁해서 나의 추측이 맞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지난 여름, 이런 상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심사 기준을 읽어보다가
'나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그냥 덮어버렸다.
아래 기준에 완전히 딱 맞는 선생님들이 몇 명이나 머리를 스치는데
내 경력은 비할 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고,
지원할까 말까하는 나의 고민을 듣던 선생님이 '그냥 내라!'고 조언해 주셔서 눈 딱 감고 냈다.
(고마워요!!)
조언을 들은 이후, 방학 시작하자마자 자기소개서를 4일동안 썼다.
증거기반이기 때문에 증빙서류 목록도 중요했는데
3년 넘은 공문을 뒤져서 근거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원본대조필 도장을 찍은 서류들
복사기에서 탁! 탁! 탁! 탁! 넘어가는 그 순간에
눈물이 펑펑 나던 기억이 난다.
너무 치열하게 살았던 그 날의 기억들이 떠올라서였다.
고마웠던 사람들도 많이 생각났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남편이다.
오랜 육아휴직 이후 복직 준비를 하던 나에게
남편이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꼭 배워두라고
나중에 구글 인증 교육자 시험을 보라고 말해주었다.
2020년 3월 원격 수업이 갑자기 시작되던 그때,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지만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구축해보고 싶다고
정보부원도 아니지만 교장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다.
구글을 공부하며 변화하는 남편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나는 의심없이 도전했다.
그 도전이 내 인생을 송두리채 바꾸었다.
그리고 2022년.
다시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에듀테크 공부하는 분위기가 사그라들때
쉬지 않고 더 열심히 에듀테크를 붙잡았던 일.
그런 나에게 연수, 집필, 개발 기회를 주며 끌어주던 선생님들이 계셨다.
그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
그때 했던 많은 활동들이 2024년에 상으로 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상을 받고 싶은 이유를 3가지 썼는데
그 중 하나는 상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내가 에듀테크를 공부한 곳은 오로지 공동체다.
평택 GEG- 화성 GEG- 경기도 교육청 연구회- 교육부 전국단위 평가 연구회로 확장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대학원에서도 못 배울 것들을 많이 배웠다.
요즘 같은 시대일수록 함께 공부하며
지식을 나누고 같이 성장하며 끌어줘야 한다.
그 산실이 GEG였다.
연구회, 동호회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배움과 나누는 기쁨을 얻으며 학교 밖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양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후회라는 감정은 상당히 오래 가는데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안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오래 간다고.
그러니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그냥 지르라고 하셨다.
무언가 불편하고, 바꿔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때
그러나 용기가 부족해서 하기 망설여질 때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전진하자!
그것이 혁신의 첫 걸음이다.
어쨌든 이 상은... 학폭 전담교사로 너무너무 고생한 1년과 맞바꾼 느낌이다.
하나가 너무 안 좋으니, 하나가 너무 좋다.
인생은 이렇게 밸런스를 맞추는 묘미가 있다.
https://www.hangyo.com/news/article.html?no=101151%EF%BB%BF
‘교실 혁명’ 이끄는 교사 인센티브 강화
교육부가 혁신적인 수업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산하는 교사에 대한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다. 교육 콘텐츠를 공개적으로 제공하면 실적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업 혁신 노력에 따
www.hangyo.com
이후 미국에서 연수를 했다.
'포트폴리오(오프라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울대 중앙도서관 강의도서로 만난 '날개'책 (2) | 2026.01.31 |
|---|---|
| 국악 창작 에듀테크 프로그램 아이디어(국립국악원 중등창작영역 제작 TF) (0) | 2025.04.16 |
| 2024 올해의 수업 혁신 교사상: 미국 국외연수 후기(샌디에이고, LA) (1) | 202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