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뇌과학이 주목받은지도 시간이 꽤 흘렀으나,
진지하게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한 적은 없다.
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면 뇌 발달에 좋겠지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에 우쿨렐레 연주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연주 능력과 뇌는 어떻게 관련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 어느 학생은 우쿨렐레를 접한지 1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열 손가락을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함
- 어느 학생은 왼손과 오른손을 같이 연주하면 버벅거림
- 타브 악보를 보며 일부 학생이 선율을 연주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코드 반주를 할 때
두 성부가 어우러지는 부분에서 신기하고 짜릿해짐
- 기타를 쳤던 학생들은 우쿨렐레를 쉽게 연주함
이러한 모습의 근원은 뇌와 관련이 있음을 책을 통해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블로그 글은 학생들에게도 공유할 예정이므로
학생들에게 말하는 내용이 섞여 있다.
이 책은 피아노를 무척 잘 치는 의학박사가 집필했다.
예술과 과학, 두 영역을 골고루 섭렵했다는 사실이 대단했다.
두 영역에 대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인상적인 내용들.
1. 뇌는 쓸수록 늘어나고, 안 쓰면 줄어든다.
병원에 입원해서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근육과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세포가 감소하는 원리와 같다.
피아노를 일찍 배울수록, 많이 연습할수록 소뇌의 부피가 크다.
신경세포가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신경세포가 많으면 손가락을 빨리, 복잡하게 움직일 때 유리하다.
다행히 성인의 뇌도 신경세포가 증가한다.
그러니 성인이 되어서 피아노를 시작해도 도움이 된다!
----> 중학생이 되어서 처음 우쿨렐레를 접해도 괜찮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뇌의 신경세포가 증가하고 소뇌가 커진다.
소뇌가 커져야 빠르고 복잡하게 다른 일을 처리할 때도 도움이 된다.
2. 이미지 트레이닝도 효과가 있다.
피아노를 배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3개 집단으로 나누고 실험한 결과가 책에 나온다.
- 피아노를 매일 연습함
- 피아노를 실제로 치듯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상상을 매일함
- 아무 연습을 하지 않음
이 중에서 2번째 집단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이미지 트레이닝만 했으나 뇌의 신경세포가 증가했고,
나중에 피아노를 실제로 쳤을 때에도 신경세포 활동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다.
---> 우쿨렐레 수행평가를 앞두고 아무것도 안하느니
집에서 허공에 대고 코드 잡기, 스트로크 연습하는 게 낫다!
수행평가 직전까지 계속 손을 움직여라
3. 악기 연주는 언어 처리 능력까지 향상시킨다.
음악과 언어는 공통적으로 음높이와 리듬이 있다.
'안녕'이라는 단어를
끝을 올려서 '안녕?' 이라고 말할 때랑
끝을 같은 음높이로 '안녕~~'이라고 말할 때는 뉘앙스가 다르다.
'뇌간(뇌줄기)'은 소리 신호를 최초로 처리하는 뇌 부위에 해당한다.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body/bodyDetail.do?bodyId=139&partId=B000007
말의 음높이에 따라서 뇌간의 활동이 달라지는데,
음악가의 뇌간은 말의 음높이에 정확하게 대응한다.
중국어처럼 성조(음높이)가 있는 언어도 음악가가 잘 알아듣는다.
이로 인해 언어에서 드러나는 감정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음악가의 뇌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 우쿨렐레 연주는 비단 수행평가를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우리를 소통하게 하는 언어 능력까지 향상시킨다.
집중해서 말을 잘 듣고, 말의 뉘앙스를 파악하여 소통을 원활하게 할 때 도움이 된다.
4. 악기 연주에도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일에 힘을 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겠다.
피아노를 손가락 일부만 사용해서 트릴 또는 트레몰로로 연주하는 실험이 있었다.

프로 피아니스트는 아마추어에 비해 건반에 손가락이 닿는 시간이 짧다.
아마추어는 건반을 계속 누르며 힘을 주고, 프로는 효율적으로 힘을 뺀다.
프로 피아니스트는 중력과 관성을 이용하여 근육을 최대한 수축되지 않도록 요령껏 연주한다.
과학적으로 계산해서 연주하는게 아니고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아끼되, 효율적으로 최고의 소리를 내는 방법을
수많은 연습을 통해 터득했을 것이다.
---> 우쿨렐레 스트로크 연주할 때 손에 지나치게 힘을 주어서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코드 전환을 할 때도 F와 Am 코드는 세트라고 생각해라(F에서 왼손 검지를 떼면 Am이다)
특히 수업 시간에 떠들면서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하지 않기.
프로는 효율적이다!
5. 감정을 담아 '연주'하면 심박수가 변한다.
음악을 기계적이지 않게 감정을 담아서 연주하면 호흡이 깊어지고,
활동적일 때 일하는 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단순히 감상할 때보다 직접 연주할 때 에너지가 더 많이 들고,
감정을 표출하는 주체가 자신이기 때문에 감동도 더 크다.
---> 단순히 우쿨렐레 코드 반주만 시킨 것을 반성한다. ㅠ_ㅠ
<Let it be>가 얼마나 명곡인지, 가사를 음미하며 반주해보자.
당신의 인생에서 Let it be가 필요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그걸 상상하면서 연주해볼까?
https://qjsdurwhk.com/entry/The-Beatles-Let-it-be
The Beatles 비틀즈 - Let it be 듣기/한글 가사/해석/의미/뜻
오늘 소개할 곡은 비틀즈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 LET IT BE입니다. 비틀즈의 해체가 1970년 4월 10일이고, 5월 8일에 LET IT BE 가 발매되었습니다. Let It Be (Remastered 2009) 1. Let it be
qjsdurw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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