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개념기반 수업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FPD 과정 이수 후기

미래형 교사 2025. 4. 13. 12:06

작년 10월, 11월, 올해 2월에 걸쳐서

IB Professional Development 과정(국제공인 전문강사)을 이수했다.

 

 

어떤 이는 IB가 한국 교육 실정에 안 맞다, 귀족 교육이다,

교사가 할 일만 많아진다고 말하며 IB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IB 교육으로 유명한 어느 선생님도 IB를 비판하려고 공부했는데

역으로 IB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나는 수업의 깊이를 더할 길을 찾다가 개념기반을 알게 되었고,

평가의 혁신을 꾀할 방법을 찾다가 IB까지 흘러들어왔다.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인 IB

 

IB스럽게 수업을 시도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학생들이 확실하게 성장했고,

나는 정말 힘들었지만 분명 의미가 있어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


성찰에서 시작해서 성찰로 끝난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

 
음악실에 붙어 있던 탐구주기 사이클

 

스파게티 면으로 제한 시간 안에

모둠원과 가장 높은 탑을 쌓는 경험이 생각난다.

2명이 탑을 만드는 사람, 1명은 이 모습을 지켜보는 관찰자.

 

나와 한 팀인 선생님은 각자의 방법으로

혹은 챗GPT를 활용해서 튼튼하고 높은 탑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서 합치기로 했다.

아쉽게도 이 방법으로는 높은 탑을 쌓을 수 없었다.

 

나중에 관찰자 선생님이 객관적으로 피드백해 준 나의 활동 모습을 통해

한 곳에서 각자의 업무를 하고 합치는 것이 과연 협업인가? 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

 

 
 
모둠별로 스파게티면 탑을 쌓는 실험

매 수업마다 질문이 생기면 교실 뒤의 Parking lot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다음날 수업 시작할 때 피드백을 성의있게 해 주셔서 좋았다.

 
 
국제학교 도서관의 Parking lot. 질문을 포스트잇으로 붙인다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의 exit ticket.

 

연결(Connect):

당신의 교수학습 경험과 이 연수로 인한 새로운 교수학습 경험은 어떻게 연결되나?

 

지금까지 질문하는 음악 수업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고군분투를 했는데, 국제학교 참관을 통해서 새로운 차원의 음악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제식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음악 실기 수업과 암기식으로 빈 칸을 채우고 줄을 그으며 정답을 찾는 음악 수업이 여전히 많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국제학교 음악 수업의 모습은 달랐다.

 

평가에서 학생의 출발을 다르게 파악하고 각자 정한 목표에 맞게 평가를 준비하기,

자신이 이해한 부분에 대해 모둠원들에게 설명하기,

음악 수업에서 주입식으로 이론을 설명하지 않고 왜 이렇게 이론이 적용되었을지 생각해보기 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 연수 전에도 이런 방향으로 수업에 조금씩 적용했지만 이게 맞는지 의문이었다. 참관 수업을 통해 이렇게 가도 된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

 


확장(Extend):

이 연수로 인해 당신의 교수학습 관련 확장된 생각은 무엇인가?

 

성찰과 활동이 활발한 교실은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왜 교실에서 성찰과 활동이 필요하며 성찰과 활동이 풍부하면 과연 좋기만 한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고민해 보았다.

특히 마지막 세션 '평가'와 관련해서 성찰일지를 다양한 포스트잇과 에듀테크 도구로 작성했다. 때로는 이 활동들이 힘들게 느껴지곤 했다.

 
마지막엔 귀찮아서 성찰 안함

 

작년에 학생의 생각을 반영하여 수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이런 활동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학생들도 마지막에는 쉬고 싶어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음악처럼 감성적인 교과에서 이성적인 분석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확장되는 지점이다.

 

또한 깨달음과 반성이 거듭되기보다는

그 순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준 높은 퍼실리테이터가 생각보다 더 중요한 존재임을 알았다.

IB는 학습 공동체 연구를 중요시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발전에 한계가 있다.

 

연수에서 IB 전문가들을 만나며 질의응답을 하고

그간 연구회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거의 극복했다.

 

학생 촉진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잠재력이 터지는 차원이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전문성을 갖춘 수업을 하고 싶다.

 

2회차 질의응답: 

https://musicgoogle.tistory.com/30

 

 

채드윅 국제학교 참관 2회차: IB 전문가 선생님과 개념기반 전문 교수님께 질문하기

Q1. IB 수업이나 개념기반 학습을 할때 교사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있을까?→ 예를 들어 일반화 문장을 지나치게 집착하여 작성하고, 학생들에게 작성하게 하는 것. 결국 주도성을 위한 수업인데

musicgoogle.tistory.com

 

3회차 질의응답: https://musicgoogle.tistory.com/31

 

채드윅 국제학교 참관 3회차: 질의응답

IB 월드스쿨인 채드윅 국제학교 마지막 참관. 참관 첫 날에 적은 나의 목표. (이 수업은 ~~ 하다면 성공일 것이다) 3일 뒤에 수업을 끝내고 제출한 exit ticket 1. What Went Well (WWW)그간 궁금한 점이 다

musicgoogle.tistory.com

 

 

 


도전(Challenge):

향후 당신의 교수학습 발전방안 및 도전과제는 무엇인가?

 

AI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교수학습 방안을 연구하고 싶다.

IB적인 탐구 과정이 어려워서 생성형 AI 챗봇을 개발하여 그 과정을 쉽게 만들고자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IB 연수 마지막 세션에서 강사가 제공한 개념기반 프롬프트를 활용하며

수업 지도안과 루브릭을 만들던 순간,

프롬프트를 잊어버렸을 때 더이상 진전이 되지 않는 순간을 경험했다.

 
강사가 제공한 루브릭 제작 프롬프트 일부

 

 

머릿속에 개념기반에 대한 이해가 꽉 차 있고 프롬프트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게 아니라,

모범 프롬프트를 복사해서 붙여넣으며 지도안을 만드는 것은

IB적 사고가 발달시키기에는 저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머리를 굴려서 참가자들이 루브릭 프롬프트를 만들라고

강사가 말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오히려 AI는 수업 설계보다 업무 경감 쪽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제학교 참관에서 가장 부러운 점은 '여유'였다.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국제학교 교사들이 부러웠다.

 

IB 수업을 연구하고 싶어도 정말 물리적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수업 전문가가 되려면 수업 연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돈을 써서 잡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AI 도구를 구매하거나,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연구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힘들다.

교사의 연구 시간 확보를 위해 행정 업무를 간소화하는 에듀테크 개발과

교육청의 업무 경감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국제학교 모습

성 평등 화장실

 

 

서울의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살짝 연상되었던 건물

 

급식실에 전시한 아이들의 작품. 학교 전체가 갤러리 같았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의사표현하기 안내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연상시키는 넓은 독서실